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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삽입술 (ICL 원리, 장단점, 수술 후 관리)

magnolia 2026. 7. 4. 17:55

목차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번갈아 쓰는 생활을 몇 년째 하다 보니,

    슬슬 시력교정술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각막을 깎는 방식이라 한 번 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말에 선뜻 결정을 못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알게 된 게 렌즈삽입술이었습니다.

    처음엔 "눈 안에 렌즈를 넣는다고?" 싶어서 오히려 더 겁이 났는데,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체계적인 수술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ICL 원리와 장점, 막연한 오해와 실제의 차이

    저도 처음엔 렌즈삽입술이 콘택트렌즈를 눈에 영구적으로 붙이는 수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정확히는 홍채(눈의 색깔 있는 부분)와 수정체(빛을 굴절시키는 천연 렌즈) 사이의 공간에 교정용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각막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라식·라섹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수술 과정도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먼저 홍채를 확장시키는 산동제(散瞳劑)를 점안해 약 한 시간 동안 동공을 키웁니다.

    여기서 산동제란 동공을 인위적으로 넓혀 수술 공간을 확보하는 약물입니다.

    이후 각막에 약 2.5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들고 렌즈를 삽입해 위치를 잡으면 끝입니다.

    한쪽 눈 기준으로 2분 내외, 양쪽 다 해도 30분 남짓이면 마무리됩니다.

    절개 부위가 작고 추가적인 조작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렌즈삽입술은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해당되는 수술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여러 자료를 살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원래는 각막이 얇거나 원추각막처럼 각막을 연마할 수 없는 경우를 위해 개발된 수술이지만,

    시력의 질과 안정성이 뛰어난 덕분에 최근에는 중등도 근시에서도 시행 빈도가 늘고 있습니다.

    라식이나 라섹 이후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도 대안으로 선택되기도 합니다.

    제가 렌즈삽입술에 가장 마음이 기운 이유는 가역성(可逆性) 때문이었습니다.

    가역성이란 수술 효과를 원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특성을 말합니다.

    라식이나 라섹은 한번 깎인 각막이 되돌아오지 않지만,

    렌즈삽입술은 문제가 생기거나 근시가 더 진행됐을 때 렌즈를 제거하거나 교환하면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출구 전략'이 있다는 게 저한테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삽입하는 렌즈의 종류, 뭐가 다를까

    렌즈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근시만 교정하는 ICL(안내렌즈삽입술)과,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하는 토릭 렌즈(Toric Lens)입니다.

    토릭 렌즈는 난시 축(axis)이 사람마다 다르고 디자인 선택지가 워낙 많아,

    재고가 없으면 해외에서 주문 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난시가 심한 분은 수술 일정 잡기가 더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렌즈 브랜드로는 스타사(STAAR)의 아쿠아 ICL이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아쿠아 ICL은 렌즈 중앙에 구멍이 뚫려 있어 방수(房水, 눈 안에서 순환하는 액체)가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 구조 덕분에 예전 모델에서 문제가 됐던 안압 상승 위험이 크게 줄었습니다.

    • ICL: 근시만 교정. 재고 보유 병원이 많아 당일 또는 단기간 내 수술 가능
    • 토릭 렌즈(Toric ICL): 근시+난시 동시 교정. 난시 축에 맞춘 맞춤 제작이라 대기 기간 발생 가능
    • 전방 렌즈삽입술: 홍채에 고정하는 방식. 각막 내피세포 손상 우려로 현재는 비선호
    • 후방 렌즈삽입술: 홍채와 수정체 사이 삽입. 현재 주류 방식
    요약: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건드리지 않고 홍채-수정체 사이에 렌즈를 넣는 방식으로, 필요 시 제거·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라식·라섹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

     

    수술 후 관리와 부작용, 장점만 보면 안 되는 이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렌즈삽입술의 회복이 라식·라섹보다 훨씬 빠르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수술 다음 날부터 시력이 대부분 정상 범위로 나온다는 부분은 처음 접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실제로 세수나 머리 감기는 다음 날부터 가능하고, 일상 복귀 속도 자체는 매우 빠른 편입니다.

    다만 수영장이나 사우나, 대중목욕탕처럼 감염 위험이 있는 환경은 일주일 이상 피하는 것이 권장되고,

    음주도 2주 이후부터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수술 직후에는 염증 억제를 위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처방받게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스테로이드 안약은 일부 사람에게 안압을 높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다음 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안압을 확인하고, 이후에도 수술 1개월, 6개월, 1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정기 검진에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항목이 각막 내피세포(corneal endothelial cell) 수입니다.

    각막 내피세포란 각막 안쪽을 덮고 있는 세포층으로,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꾸준히 숫자를 추적 관찰해야 합니다.

    눈을 심하게 비비거나 외부 충격을 받아 렌즈와 내피세포가 맞닿으면 기계적으로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자료를 보면서 가장 긴장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부작용으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녹내장과 백내장 가능성입니다.

    아쿠아 ICL 이전 세대 렌즈는 방수 순환을 위해 홍채에 구멍을 별도로 뚫어야 했고,

    이 구멍이 막히면 후방 녹내장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현재 사용되는 아쿠아 ICL은 렌즈 자체에 구멍이 있어 이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백내장 가능성도 이론적으로는 존재하지만,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대처가 가능합니다.

    달무리 현상(빛 번짐)의 경우, 각막을 연마하는 라식·라섹보다는 확실히 덜한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생각에 렌즈삽입술이 좋은 수술인 건 맞지만, 수술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화이트 투 화이트(White to White, WTW)라고 부르는 각막 직경이 렌즈 사이즈와 맞아야 하고,

    전방(홍채와 각막 사이 공간) 깊이가 충분해야 하며, 각막 내피세포 수가 일정 기준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수술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정밀 검사 없이는 본인이 수술 적합자인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비용 면에서도 라식·라섹 대비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고,

    수술 이후에도 장기 추적 관찰 비용이 따라온다는 점은 사전에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대한안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안내렌즈삽입술은 고도근시 환자의 시력 교정 방법으로 안전성이 인정된 술기이나,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 여부가 크게 달라진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안과학회).

    또한 미국 FDA는 아쿠아 ICL(EVO Visian ICL)을 근시 및 근시성 난시 교정 의료기기로 승인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결과 3년 후에도 높은 시력 안정성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출처: FDA).

    제 경험상 이런 데이터를 찾아보고 나니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약: 렌즈삽입술은 빠른 회복이 장점이지만, 각막 내피세포 추적 관찰과 정기 검진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며,
    수술 전 WTW·전방 깊이·내피세포 수 세 가지 조건 충족이 필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렌즈삽입술은 라식이나 라섹보다 무조건 더 좋은 건가요?

    A. 일반적으로 시력의 질과 가역성 면에서 렌즈삽입술이 우수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선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고도근시가 아닌 경우라면 라식·라섹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입니다.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이 결국 가장 좋은 수술이므로, 전문의 상담과 정밀 검사가 먼저입니다.

     

    Q. 렌즈삽입술 후에도 근시가 다시 진행될 수 있나요?

    A. 성인이 되어서도 안축장(눈의 앞뒤 길이)이 늘어나며 근시가 진행되는 경우, 시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렌즈 교환이나 추가적인 라식·라섹·스마일 수술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즉, 가역성이라는 '플랜 B'가 있다는 점이 렌즈삽입술의 중요한 강점 중 하나입니다.

     

    Q. 수술 후 통증이 심한가요?

    A. 수술 시 각막에 내는 절개창이 약 2.5mm로 매우 작고,

    그 외 추가적인 조작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는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식 수술 후 느끼는 이물감이나 라섹의 회복 통증과 비교하면 훨씬 가벼운 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개인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Q. 난시가 있어도 렌즈삽입술을 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난시까지 교정하려면 토릭 렌즈(Toric ICL)를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난시의 축(axis)에 맞춰 제작되는 맞춤형 렌즈라 병원에 재고가 없으면 국내외 주문을 거쳐야 해서

    수술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일반 ICL처럼 당일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해야 합니다.

     

    Q. 수술 후 정기 검진을 꼭 받아야 하나요?

    A. 네,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술 다음 날 안압 확인, 이후 1개월·6개월·1년 주기로 각막 내피세포 수를 포함한 정기 검진이 권장됩니다.

    해외 거주자라면 가까운 현지 안과에서 각막 내피세포 검사만이라도 받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장기 추적 관찰은 렌즈삽입술의 안전한 결과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결론

    여러 자료를 파고들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렌즈삽입술은 분명히 매력적인 수술이지만,

    장점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각막을 건드리지 않고 교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문제가 생기면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시력교정술에 없는 강점입니다.

    하지만 수술 전 적합성 검사, 수술 비용, 그리고 수술 후에도 이어지는 장기 관리 부담까지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저처럼 안경과 콘택트렌즈 생활에 지쳐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일단 한 군데 이상의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제 경험상 정보를 많이 알아본다고 해서 내 눈이 수술 가능한지 알 수 없고, 결국 검사 결과가 모든 결정의 출발점이 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aDV4JHq9nE